2024.04.25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기본분류

해외 입양 출신자의 고위공직자

● 입양 출신자의 해외 고위  공직자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立處皆眞). 중국 당나라 때 선승 임제가 한 말로 어느 곳에 있든 주인이 되면 그곳이 불국토(佛國土 : 부처님의 이상이 실현된 국토) 라는 뜻의 한자성어다. 

어떤 환경에서든지 주체적으로 산다면 그곳의 모든 것이 진짜 자신의 삶이 될 수 있음을 강조 할 때 쓰인다. 자신의 뿌리를 떠나 낯선 곳에서 일가를 이룬 이들이라면 이 말이 더욱 와닿을 것이다. 지금 소개하는 여섯 사람처럼 말이다. 

해외입양아 출신으로 타국에서 당당한 주인이 된 사람들의 얘기를 모았다. 

예시카 폴피에르 스웨덴 국회의원
지난 6월 1일 제주에서 열린 세계 한인 정치인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예시카 폴피에르(Jessica Polfjärd)는 스웨덴 온건당 국회의원이다. 

18세부터 온건당 청년 조직에서 정치를 배우기 시작해 20세에 시의회 의원이 됐고, 35세에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그의 한국이름은 '김진달래'로 보육원에서 봄에 태어났다고 붙여준 이름이다. 

1971년 서울의 한 경찰서 앞에서 버려진 채 발견돼 보육원에 맡겨졌다가 이듬해 스웨덴으로 입양됐다. 인구 15만명의 작은 도시인 베스테로스주에서 자란 그는 "당시엔 스웨덴에 이민자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한국에서 같이 입양된 여동생과 나는 당연히 눈에 띄는 
존재였다"고 했다. 

'어디서 왔냐'는 질문에 답할 때 마다 불편함은 느꼈지만 심각한 차별은 겪지 않았다. 한국방문이 두 번째라는 그는 "처음 한국에 도착해 택시를 탔는데 '40년 전 입양 될 때도 이 길을 지났겠구나' 싶어 기분이 이상했다"고 했다. 

훈영 합굿 미시간 상원의원 
훈영 합굿(Hoon Yung Hopgood)은 2010년 상원의원에 당선, 미시간주에서 활동하고 있다. 합굿 의원은 1974년 인천에서 태어나 보육원에 맡겨졌다가 1976년 미국의 교육자 집안에 입양됐다.

미시간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후 미 최대 노조단체인 '산별노조총연맹'에서 일했고, 민주당 하원의원 정책보좌관 등으로 근무하다 2002년 주 하원 입성에 성공한 후 3선을 지냈다.

그는 2011년 민족사관고 강연에서 백인 중심 미국사회에서 정치인이 될 수 있었던 것에 대해서 "교육자이신 양부모님 덕입니다. 제게 교육이 모든 역경을 극복 할 힘을 준다는 신념을 주셨죠! 여러분도 그런 신념을 갖길 바랍니다!"고 밝혔다. 

그는 1998년 친부모를 찾으려고 처음 한국에 왔지만 찾지 못했다. 

폴 신 前 워싱턴주 상원의원
2014년 정계 은퇴를 선언한 폴 신(Paull Shin) 상원의원은 19세 때 입양된 경우다. 1936년 경기 파주시 금촌에서 태어난 그는 4세 때 어머니를 여의고 6세에 가출해 서울역 인근에서 거지생활을 했다. 

그는 한국전쟁 당시 트럭을 타고 가던 미군들에게 "초콜릿 좀 달라"고 쫓아 가다가 트럭에 올라탄 뒤 미군부대에서 하우스보이로 일하게 됐다. 그의 성실한 태도를 눈여겨본 미 군의관 레이 폴 박사가 열아홉의 그를 입양해 1955년 미국으로 데리고 갔다.

무학(無學)이었던 신 의원은 하루에 3시간 밖에 자지 않으며 독하게 공부했다. 독학으로 중·고교 과정을 마친 후 브리검영 대학을 졸업하고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국제관계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74년 워싱턴주립대에서 동아시아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에 온 지 19년 만에 이룬 성과였다.

그는 메릴랜드대와 하와이대에서 교수로 재직하다 1992년 정계에 입문, 미국 내 한인권익보호를 위해 많은 활동을 해왔다. 신 의원은 미국에서 인종차별 해소를 위해 헌신한 노력을 인정받아 2003년 '미국 최고 해외 이민자상'을 수상했다.

2014년 앓고 있던 알츠하이머 증상이 심해지자 "건강상의 문제로 즉각 의원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미국 코넬대학의 경제학교수는 평등이란 실험의 결과로 다음 5가지를 언급했다.
1. 부자들의 돈을 빼앗아 버리면 가난한 사람들을 부자가 되게 할 수는 없다. 

2. 한 명이 공짜로 혜택을 누리면 다른 한명은 반드시 그만큼 보상을 받지 못하고 일해야 한다. 

3. 한 명에게 무상 복지의 혜택을 주려면 정부는 누군가로 부터는 반드시 강제로 부를 뺏어야 한다. 

4. 그러니 부를 분배함으로서 부를 재창출 하는것은 불가능하다.

5. 국민의 절반이 일하지 않아도 나머지가 먹여 살려줄 것이란 생각은 나라를 망하게 하는 지름길이다. 공짜 치즈는 쥐덫에게만 있다.

배너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