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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육 확립은 책임교육으로 부터 시작. 제 60차 59차에 이어서


[공교육 확립은 책임교육ᆢ제 60차] 
(59회에서 이어집니다.)
학교교육을 하는 데 학부모님들의 의견도 중요합니다. ‘진료는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 이 말은 어떤 분야든 전문가에게 물어보는 것이 그나마 정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대한민국 일부 학부모님들은 학교에 자녀를 보내놓고 자녀를 진단하고 처방하고 스스로 약을 조제하기까지 하여 먹을 수 있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마디로 교육문제에 대해 ‘엄마가 교육전문가’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많은 학부모님께서 자녀에게 버팀목이 되고 자녀에게 안정감을 주어 제대로 학교교육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자녀를 도와주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오히려 학부모님께서 감정적으로 휘둘려 버리면 자녀는 기댈 곳이 없어지게 됩니다. 어떤 분은 이런 분을 ‘학부모 사춘기’라고 했더군요. 그리고 이리저리서 들은 ‘옆집 교육학’을 적용하시려 합니다.

본교인 동탄초등학교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에 2시간 내지 3시간 정도 스몰 그룹으로 학부모교육을 3주째 했습니다. 그 중에 잔소리를 하지 않고 자녀를 교육하자고 하여 여러 학부모님들의 의견을 듣고 1주일 후에 실행한 결과를 얘기하는 데 나름대로 잔소리를 하지 않아도 자녀들은 스스로 자기주도학습을 한다는 얘기도 많습니다. 이렇게 한가지 한가지를 의미있고 심도있게 부모님들께서 배우고 서로 협력 관계를 구축하면서 교육을 하는 것은 아주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지금까지의 자녀교육을 어머님께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여 왔습니다. 지금은 서로서로 자녀교육에 대하여 관심 있고 함께 성장하도록 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즉, 아버지는 아버지 입장에서, 어머니는 어머니 입장에서 자녀에게 잘 하도록 지원하고  함께하는 활동에 동참해야 합니다. 

요즈음의 학교는 참으로 힘듭니다. 학급 증설을 하는 데 ‘이렇게 해 달라 저렇게 해 달라’하고 많은 의견을 주시면 그것을 참고하여 학급을 증설하면 뒤에서 왜 그렇게 했느냐 저렇게 하지! 합니다. 나쁜 말로 말하면 학교를 우습게 아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내용을 정확하게 시키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냐고 하는 등 학교가 학부모님의 비위를 맞추는데 참으로 힘든 일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당연히 학교는 조용조용히 눈치를 보며 학생들은 어찌되건 말건 그렇게 흘러가는 것이라고 봅니다. 이런 것은 전적으로 정부의 책임이 크다고 봅니다. 진보교육감들이 들어와서 학생들을 민주적으로 지도하라는 차원에서 학생인권 조례 등을 제정하여 학생들의 입장에서 많이 생각해 왔기에 학교나 교사 중심에서는 대처하기가 힘든 상황까지 되었습니다. 결국 학생인권 조례 등은 단연히 권리를 보장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학생교육를 하는 학교 또는 교사의 입장도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6・13 지방선거 교육감 후보 중에 ‘잠든 교실을 깨운다’고 했습니다. 잠든 교실이 너무 많습니다. 학교폭력에 시달리는 학교가 많습니다. 학생교육의 어려움으로 병가를 내고 휴직하는 교원이 늘어납니다. 그냥 이렇게 지속하여 언젠가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나요? 이런 것들은 학교에서 알아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나요? 교육지원청은 교육청으로 회귀하려고 하나요? 참으로 교육에 손을 놓고 있습니다. 

너나 나나 자라나는 대한민국 동량들에게 좋은 교육을 통하여 미래사회에 적응하는 인재로 키워야 함에도 학부모님은 ‘감 놔라 배 놔라.(본디 말은 '감 놓아라 배 놓아라.'임)하시고 교육 기관은 손을 놓고 다른 일에만 매몰되어 있고. 그래도 학생교육은 해야겠죠. 우리 학생들이 의망이고 미래입니다. 이 길이 사는 길입니다. 이 길도 쉽고도 어려운 일이지만 당연히 해 내야 할 일이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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