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사회일반

원한관계 이웃 여성 '스토킹 살인' 60대 징역 20년 선고

계획적으로 잔인하게 살해했음에도 피해회복 노력 없지만 심신미약 상태 감안

 

자신과 일시적 마찰 빚은 60대 여성과 그 가족들에게 원한을 품고 1년 이상 그 인근을 맴돌며 스토킹 해오던 중 기회가 되자 흉기로 찔러 살해한 60대 남성에게 징역 20년의 중형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송중호 부장판사)는 이웃에 거주하는 60대 여성을 흉기로 마구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로 구속 기소된 김모(65)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고 3일 밝혔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피고인이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원한을 품고 무려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이 사건 아파트 경비원으로 취직하는 등 보복을 위해 준비한 다음 기회를 틈 타 피해자를 살해한 것으로 피해자로써는 전혀 짐작되지 않은 이 사건 범행 동기에 관한 비난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평소처럼 운동을 위해 외출한 피해자를 계획적으로 매우 잔인하게 살해했고 피해자의 딸이 법정에서 증언한 바와 같이 피해자 가족들은 이 사건으로 인한 트라우마와 두려움에 평생 시달리게 될 것으로 보임에도 피고인은 별다른 피해회복을 위한 진지한 노력의 빛이 전혀 보이지 않지만 조현병으로 인한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점은 참작한다"고 판시했다.

 

지난 2016년 4월부터 조현병을 앓아 온 김씨는 2017년 봄경 광명시 자신의 주거지 옆 쓰레기 무단 투기에 항의하는 이웃여성 A(당시 68)씨에게 강한 원한을 품고 약 1년간 A씨와 그 가족들의 주위를 맴돌며 스토킹을 하는 등 집요하게 범행을 계획하며 A씨가 거주하는 아파트 경비원으로 취직까지 하는 등 기회를 엿보던 중 지난해 10월 29일 오후 2시 16분경 아파트단지 앞 공원에서 운동을 하러 나온 A씨를 발견하고 곧바로 뒤쫓아 가 미리 소지하고 있던 흉기로 목 부위 등을 마구 찌르고 베어 살해한 혐의(살인)로 구속 기소돼 검찰로부터 징역 22년을 구형받았다.


배너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