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바다♥
노인회장에게 사진으로 빰맞는 김은경 혁신위원장 |
창단 120년을 넘긴 미국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는 ‘미국 톱5’로 꼽힌다.
1930년대부터 42년 동안 음악감독을 맡은 오먼디는 현의 유려함을 강조하면서
‘실키 사운드’를 창조했다.
지금도 ‘필라델피아 사운드’로 불리며 독보적인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세계 최초의 전기 방식 녹음과 세계 최초의 스테레오 녹음’ 기록을 갖고 있다.
이렇게 최고 위상을 지키고 있지만 두려운 관객이 있다.
바로 노인들이다.
이들은 작은 실수도 놓치지 않는다.
단원들은 이들을 의식해 연습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다.
노인들의 귀가 독보적인 사운드의 원천이 된 것이다.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의 ‘여명 비례 투표’ 파장이 만만찮다.
그는 청년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학교 1학년 아들과 나눈 대화를 소개했다.
“왜 노인이 우리 미래를 결정하나.
여명 비례 투표제가 필요하다 했다”고 소개했다.
어린 학생 말로 넘길 수 있다. 그런데 그가 덧붙였다.
“아들 주장이 합리적’이라고 했다.
민주주의에 어긋난다 했다지만 방점은 ‘합리적”이라는 데 있다.
분명한 노인 폄훼다.
김 위원장 발언은 2004년 17대 총선을 앞두고 터진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 발언과 판박이다. “
노년층이 20·30대 미래를 결정해 줄 필요 없다”며 노인들의 투표 포기를 종용했었다.
“윤석열 밑에서 금감원 부원장 임기 마친 것이 치욕”이란 말도 논란이다.
자리를 던졌으면 됐을 일이다. 연봉 3억을 받으며 버텼다.
아무리 언어에 대한 과잉살상 시대라지만 이건 아니다.
당내에서 ‘혁신위 무용론’이 나올 만 하다. 정치감각이 너무 떨어진다.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에 가장 거슬리는 노인 관객이 오늘의 자산이 됐다.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미래에 영감을 주는 그들을
정치의 바다에 침몰시켜 수장할 수 없다.
그게 혁신이 아니다.
언론과 국민들의 오해라며 몇일을 버티다가 오늘 갑자기
대한노인회장을 만나 사과했으나 진정성은 의문이다.
면전에서 본인 사진으로 따귀를 몇 대 얻어 맞았다.
분노한 전국 1000만 노인들의 분노가 사그러 질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아무리 노년층이 보수화한다 해도 그들의 기회와 권리는 보호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