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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와인물

정읍마라톤 심정지 환자 살린 군의관 "경황 없었지만 CPR 최선"

하프 코스 뛰다가 응급 환자 발견…119구급대 제세동기로 CPR의식 되찾은 환자 전북대병원서 치료 중…"환자 살아서 천만다행"

 

제5공중기동비행단 대위 장윤수 군의관(사진 연합뉴스)

 

전북 정읍동학마라톤대회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참가자를 살린 의인은 제5공중기동비행단 소속 군의관이었다.


이 대회 하프 코스에 출전한 장윤수 대위는 9일 오전 10시께 정읍청소년수련관 앞을 뛰다가 바닥에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A씨 주변으로 사람들이 몰려 있었고 119구급대가 이제 막 도착해 있었다.


위급한 상황임을 인지한 장 대위는 군중을 뚫고 들어가 A씨의 상태를 살폈다. 의식, 맥박, 호흡이 전혀 없었다.


내과 전문의인 장 대위는 경황이 없는 와중에도 빠르게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119구급대원이 소지한 제세동기로 심폐소생술(CPR)을 했다.


10분쯤 지났을까. 활력 징후가 나타났다. 호흡과 맥박이 서서히 돌아오는 게 느껴졌다.


119구급대원들이 즉시 A씨를 구급차에 태웠고 장 대위도 동승했다. 다행히 A씨는 구급차 안에서 의식을 되찾았다.


장 대위는 1시간 거리에 떨어진 전북대병원에 도착해 A씨를 인계한 뒤에야 마음을 놓고 귀가했다.
A씨는 현재 전북대병원에서 회복 중이다.


장 대위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대학병원에서 근무할 때 심정지 환자를 자주 보기는 했지만, 오늘은 저도 하프 코스를 뛰다가 환자를 발견한 거라 경황이 없었다"면서도 "이내 평정심을 찾아 최선을 다해 CPR을 했다. 환자가 살아서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김소은 전북대병원 응급의료센터장은 "A씨는 병원에서 안정적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며 "빠른 심폐소생술과 적절한 초기 대처 덕에 환자가 생존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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